| 제목 |
골다공증에 대하여 |
| 작성자 |
Dr.감 |
등록일 |
11-02-22 12:58 |
조회수 |
4,784 |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중부지방에는 눈까지 많이 내렸던 것 같다. 필자가 서울에 사는 지인을 만났을 때 눈길에 미끄러져 갈비뼈 세 개가 금이 갔다며 가슴에 차고 있는 고정패드를 보여 준 일이 있다. 멀쩡한 40대 중반이 이 정도이니 골다공증이 심한 분들은 눈길에 미끄러질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뼈가 부러진 경우에는 통증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므로 임상적으로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손목, 척추, 대퇴골에 발생한다. 이 부위들은 몸의 여러 뼈 중에 연령의 증가 등에 의한 골밀도의 감소가 빠르게 나타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이 중 골절 발생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척추와 대퇴골 골절이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50대 이후에 발생할 경우 1년 내 평균 사망률이 24%가 될 정도로 위험한 골다공증의 합병증이다.
노년기에 찾아오는 이런 불청객을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젊은 시절 최대한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뼈가 가장 튼튼한 시점에서의 절대적 뼈의 양을 '최대 골량'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사람마다 틀리며 여성의 경우 30세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 약간씩 감소하다 폐경기를 맞이하면서 급격한 감소를 보인다.
최대 골량을 결정하는 인자는 유전, 성호르몬의 감소, 영양(칼슘, 단백질 섭취 부족), 운동 등이 있다. 즉 당뇨병이나 고혈압만 가족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골다공증 역시 유전적인 면이 관여한다.
골다공증의 진단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골밀도를 측정하여야 하는 데 주 측정 부위는 요추와 대퇴골이다. 골밀도는 주로 T-값을 사용하는 데, 이는 젊은 연령층의 골밀도와 비교한 값으로 골절에 대한 절대적 위험도를 나타낸다. T-값이 -1 이상이면 정상, -1 미만 ~ -2.5 초과시 골감소증, -2.5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이라 진단한다.
골밀도 검사는 다음과 같은 경우 골다공증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보험급여 인정이 된다.
1)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2) 저체중 (체질량지수 BMI < 18.5), 비외상성 골절의 과거력 또는 가족력, 외과적 수술로 인한 폐경 또는 40세 이전의 자연 폐경 중 1가지 이상이 해당되면서 65세 미만의 폐경후 여성
3) 비정상적으로 1년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전 여성
4) 비외상성 골절이 발생한 경우
5)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복용중인 경우
골다공증의 치료
우리나라의 주된 식단은 칼슘 성분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골밀도검사상 T-값이 -1 미만인 골감소증이 있을 때부터 칼슘 및 비타민 D를 공급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필요한 양의 80%이상이 자외선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특히 겨울철에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절한 운동은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운동 시 균형감각을 유지시킴으로써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는 경우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금연, 절주는 기본적으로 시행하여야 할 사항이다.
골밀도검사상 T-값이 -2.5 이하, 즉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골흡수 억제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골다공증의 치료방법은 역시 예방이다. 어려서부터 칼슘과 영양이 풍부한 식사와 함께 운동을 일상생활화 함으로써 30세에 가능한 최고의 골밀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최고 골밀도에 도달한 다음에는 뼈가 소실되는 것을 최소화하여야 되는데, 흡연, 저체중 등은 골 손실이 심해지는 원인들이므로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 생리가 불규칙할 경우에는 조기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이를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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