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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의 현재와 미래 |
|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등록일 |
10-05-07 16:53 |
조회수 |
3,152 |
과거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던 A형 간염은 1980년대 이후 현저하게 발생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젊은 층에서 다시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금년에 대유행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이하 HAV)는 열과 산에 강하므로 입을 통하여 들어온 뒤 위장관을 쉽게 통과하여 대변으로 배출되게 된다.
HAV는 자연환경에서 생존력이 높아 오염된 음식과 식수에 의해 쉽게 전파된다. A형 간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며 만성화가 되지는 않는다.
영아의 경우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으며, 6세 이하에서 감염되면 약 70%에서 장염과 감기 증상 정도만 보이나, 성인에서 감염되면 70%에서 황달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고, 드물게는 전격성 간염, 재발성 간염을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현증 환자로 발병하는 경우는 10~30 대로, 상당수에서 매우 심한 간염의 경과를 보인다. 급성신부전, 급성 간부전과 같은 심각한 양상을 보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의 위중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한 인기 개그맨이 A형 간염에 걸린 후 '죽다 살아났다' 라고 한 것이 단순히 개그에 불과한 것은 아니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A형 간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심한 경과를 보일 수 있음에도 치료법이 딱히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란 건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최근에 국내에서 시행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감염자와의 접촉, 조개류 등을 날로 먹는 것 등이 A형 간염의 위험인자이다.
A형 간염 환자의 대부분이 젊은 층인 것을 감안하면 20~30대의 직장인들은 지난겨울 신종 플루 유행 때보다 손 씻기를 더 열심히 해야 될 시점으로 생각되며 아울러 반드시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겠다.
그러나 예방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란 것은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제중원’에서 종두백신으로 천연두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하브릭스(GSK) 등 네 가지가 있으며 이들 모두 2세 이상의 어린이들과 성인에게서 단 1회의 접종으로도 95% 이상에서 예방에 충분한 항체역가가 생성되고 이후 6~18개월에 추가접종을 하게 되면 그 효과가 최소 5~10년 유지되며 길게는 2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10~20대의 항체 보유율은 10%에 불과하므로 1~2세 연령의 소아들 및 10~30대 연령층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며,
40대 이후라 할지라도 알코올성 간질환을 비롯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A형 간염 항체 유무를 확인하고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겠다.
정부를 비롯한 모두의 노력으로 백신 접종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십년 뒤 A형 간염이란 후진국 병은 이전의 천연두가 그러했듯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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