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대장암 아시아 1위에 대한 재고 |
| 작성자 |
Dr.감 |
등록일 |
11-09-18 10:29 |
조회수 |
4,757 |
대중 일간지들이 일제히 대장암 발생률에서 한국남자가 아시아 1위, 세계 4위를 차지했다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1980년대 중반 외국의 패스트푸드 회사들이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고, 외국의 육류가 자유로이 수입되기 시작한 지 20-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의 생활 모습은 미국인의 생활 모습과 너무도 유사해져가고 있다. 초등학생이 점심식사를 1끼에 800kcal가 넘는 햄버거 세트로 해결하고, 극장에서는 가족끼리 가면 아예 팝콘, 나초, 콜라, 오징어로 구성된 패밀리세트를 사먹는다. 고칼로리 음식인 피자가게는 항상 붐비고 있다.
아울러 1994년 체력장이 폐지된 후 십수년이 지난 요즘의 아이들은 중학생만 되어도 운동을 하는 시간은 현저히 적어지고 고등학교 때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 성인들의 운동량 조사에서도 해가 갈수록 운동량이 적어지고 있다.
이는 비만과 당뇨병의 중요한 발생 원인이며, 비만, 당뇨병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식사습관의 서구화와 운동 부족은 암 발생의 양상도 서구화시키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대장암 환자가 인구10만 명당 남자에서 54.7명, 여자에서 36.9명이 발생함으로써 대장암은 남자에서는 두 번째, 여자에서는 네 번째로 호발하는 암이 되었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대장암의 발생률이 급증한데는 식사의 서구화에 따른 대장암 빈도 자체가 증가한 것도 한 이유이겠지만, 2004년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대장암검진이 추가되면서 대장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고 검사를 받는 분들이 증가함에 따라 발견 자체가 많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 대장암검진은 일차적으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하여 검사상 양성으로 나온 수검자에 대해서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대변잠혈검사는 대장내시경에 비하여 대장암에 대한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은 검사이나, 우리나라같이 50세 이상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유용성이 분명하게 있는 검사이며,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15-70%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폴립(여기서는 대장샘종을 지칭함)에 대해서는 대장내시경에 비해 진단 민감도는 매우 낮으므로 대장 폴립의 선별검사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또 한 가지의 원인으로는 음주, 흡연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혀 감소되지 않고 있다. 필자는 진료 시에 음주량과 흡연량을 꼭 확인하는 데, 우리 거제시는 일반적으로 타 시 지역에 비해 음주량은 1.5배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이고 흡연율도 남녀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장암은 상기한 바와 같이 많은 원인이 생활습관에 있다. 즉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면 대장암을 피해갈 수 있다.
1. 변비가 있으면 반드시 치료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식습관을 가지자.(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자.)
2. 퇴근 후에는 40분 이상의 운동을 가급적이면 매일 하자.(운동 강도는 내의가 약간 젖을 정도가 적당하다.)
3. 회식 시에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보다는 닭고기나 생선류를 메뉴로 선택하자.
4. 칼로리가 높고 지방성분이 많은 햄버거나 피자 등의 패스트 푸드는 가급적 먹지 말자.
5. 어렵겠지만 미래를 위해 금연하고 절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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