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대장암, 예방할 수 있다. |
| 작성자 |
Dr.감 |
등록일 |
11-09-18 10:31 |
조회수 |
4,816 |
불행히도 조기대장암은 80%이상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러므로 몸 안에 대장암이 자라고 있어도 암 발생 초기에 증상만으로 이를 진단하기는 매우 힘들다. 변이 가늘어진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수술 이후 항암요법을 받아야 하는 3~4기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다.
대장암은 90% 이상에서 대장샘종이라는 중간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이 종양이 점차 커지면서 악성화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대장샘종 단계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하여 이를 악성화되기 전에 미리 제거해버린다면 대장암의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암의 위험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장암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도 증가하므로, 50세 이상의 나이가 한 가지 위험요소이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라도 나이가 50세 이상이면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즈음은 실제로 보다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나이 기준을 50세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다른 한 가지 위험요소는 가족력으로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분이 있다면 나이가 50세 이전이라 하더라도 보다 일찍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의 경험상 여고생이 대장암 3기로 진단이 되었던 경우도 있었고,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 검사시 주의할 점
대장내시경검사를 위한 대장정결
대장의 내부가 깨끗하게 되어야만 검사를 정확하고 편하게 받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대장정결은 매우 중요하다. 대장이 깨끗하게 청소되려면 검사 3일 전부터 씨가 있는 과일(수박, 참외, 포도, 키위 등), 김 미역 같은 해조류, 배추, 무우청과 같은 김치, 채소류, 흑미, 그리고 땅콩 등과 같은 견과류는 피하고 생선살, 계란, 두부 등의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장정결을 위한 용제로는 과거에는 인산나트륨(Sodium phosphates)으로 만들어진 조그만 물약을 먹은 뒤 생수를 약 2리터 정도 마시는 방법을 쓰기도 하였으나, 최근 신장에 독성을 일으킨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고, 급기야 미국 FDA에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쓰지 말기를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현재 대장정결의 가장 표준적인 방법은 PEG용액으로 만들어진 4리터짜리 정결액을 사용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일시에 약을 다 마시는 방법을 사용해 부담스러웠지만, 필자는 검사 전날 저녁과 검사 당일 아침에 2리터씩 나눠서 마시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불편함이 조금은 덜해진 것 같다.
적절한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50세 이상으로 증상이 없고 대장암 가족력도 없는 경우, 첫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대장샘종이나 대장암이 발생되지 않았다면 다음 검사 시기는 5년 후가 적절하다.
일단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였으면 관찰된 모든 폴립을 내시경적으로 절제하여 조직학적인 소견이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대장샘종인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첫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3개 이상의 샘종을 제거한 경우에는 대장샘종의 수가 많을수록 다음에도 샘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샘종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에는 그 크기가 클수록 다음에도 샘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대장샘종을 제거한 경우에는 추적대장내시경 검사를 보통 3년 후에 하게 되는데 검사시 대장청소 상태가 안 좋았던 경우나 샘종의 갯수가 많았던 경우, 샘종의 크기가 컸던 경우 등에는 검사 시기를 앞당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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