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만성 B형 간염, 관리 방법 |
| 작성자 |
Dr.감 |
등록일 |
09-07-19 11:37 |
조회수 |
3,859 |
만성 B형 간염 치료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환자분들과 많은 의료진 들을 괴롭혀온 어려운 숙제 중의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10여년 전만해도 뚜렷한 치료약제가 없었고, 항 바이러스제가 개발된 이후에도 이러한 약제의 도움으로 완치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개발된 여러 항 바이러스제들을 잘 사용하고 질환 관리를 충실히 하신다면, 간을 정상 기능 상태로 잘 유지할 수 있을뿐더러 미래에는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가 꼭 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간에 가장 좋은 영양제는 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영양소 당원입니다.
이러한 당원은 식사만 하시면 공급되지요. 즉 일에 쫓기어 한 끼 식사를 굶으시고는 걱정이 되셔서 다음 식사를 거하게 드시는 것보다는 간단하더라도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반드시 챙기시는 것이 간에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건강보조제는 일단 간에서 1차 대사과정을 거쳐야만 몸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건강보조제나 간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여러 가지 식품을 드실 경우 오히려 간에 부담만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활동성 간염이나 간 경변이 있으신 분들의 사례입니다. 68세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이 있으시던 할머니로 헵세라(항바이러스제의 한 가지)가 출시된 때부터 드시고 계셨으며 간수치는 항상 30이하로 유지되던 분이셨습니다.
갑자기 간수치가 400대로 상승하였는데 검사상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고 제가 모르는 약물은 절대로 드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간수치 상승의 원인은 사위가 간에 좋다고 하여 떠다 드린 약수 물이었고 약수 물을 끊고 나신 뒤 간수치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62세 남자 분으로 바둑을 좋아하시는 분이셨는데, 간수치 상승의 원인이 기원에서 서비스 차원에서 내놓은 한약재 달인 물을 무심결에 자주 마신 데 있었습니다.
중소기업 사장님이 간경변을 호전시키려는 욕심에 가격이 수 천 만원에 달하는 중국에서 조제된 편자황을 드신 뒤 독성간염이 유발되어 2개월만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예와 같이 간이 걱정이 되어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해서 드신 약이 오히려 간에 독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드시고 싶은 경우에는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 하신 뒤 결정하시고 그 성분이 분명하지 않은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은 피하십시오.
결국 간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비싼 약물이나 단 한 번의 노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세끼 식사를 잘 챙기시고, 항 바이러스제를 복용하시거나 인터페론 주사를 맞으시는 분이라면 절대 빠뜨리거나 스스로 약을 끊어서는 안되며, 전문의가 권유하는 간검사주기를 잘 지키시는 것입니다.
간에 해롭다고 알려진 술은 절대 하시면 안 되겠죠. 이렇게 간을 잘 관리하시다 보면 앞으로 10년 이내에 지긋지긋한 간염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줄 약물이 개발되지 않을까요? 조급함을 가지지 마시고 간 이외에 다른 쪽의 건강도 함께 챙기시면서 다 같이 그 날을 기다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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