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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감창우 원장님의 건강칼럼입니다. 감창우내과는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노력합니다.
제목 경구혈당강하제에 관하여
작성자 Dr.감 등록일 12-03-09 13:32 조회수 2,904

당뇨병의 치료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이 약제의 선택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는 당뇨병이 심한 환자일수록 더 그렇다. 당뇨병이 경미한 경우에는 약제를 강화하면 식생활의 개선이 없어도 어느 정도 당 조절이 가능하지만 당뇨병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식이요법, 운동요법이 동반되어야만 당 조절이 가능하다. 각각의 경구혈당강하제 마다 약 용량의 최대치가 있고, 혈당 조절 효과 역시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당뇨약제의 선택은 과거에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의 당뇨병학회에서 정한 치료권고안을 바탕으로 하였다. 당뇨병 치료권고안은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6년 미국당뇨병학회/유럽당뇨병학회 공동 치료권고안에서는 그동안 많이 애용되어 왔던 설폰요소제(아마릴, 글리멜 등)가 2차 약제로 변하였고, 오랜 세월 3차 약제로만 머물러 왔던 인슐린 주사제가 2차 약제가 됨으로써 인슐린 치료를 조기에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보험 인정 기준도 최근 개정되어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제는 당뇨병의 치료에 있어 당뇨약의 선택과 보험인정기준과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기에 새로운 보험인정기준과 함께 당뇨병 약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당뇨병약 보험인정기준은 그 근간을 당화혈색소(HbA1C)에 두고 있다.

1. 당화혈색소가 6.5%이상으로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메트포르민이란 약제부터 보험인정이 된다.

1) 메트포르민

현재 사용 중인 경구약제 중 가장 역사가 긴 약제로서 가격 또한 저렴하다. 작용 기전은 간에서 포도당을 새로이 만드는 것을 막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비만 환자에서는 체중을 감소시킨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콜레스테롤이 당에 의해 변성이 되면 죽상동맥경화증을 더욱 잘 유발하는 데, 메트포르민이 이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당뇨병환자에서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한다. 췌장암은 당뇨환자에서 일반인에 비해 발생률이 높지만, 메트포르민을 장기적으로 투약한 경우 이러한 췌장암의 발생을 줄인다.

상기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약이 크기가 크고, 하루 2회 복용으로 복용횟수가 많다는 점과 복용 시 속이 불편하고 토할 것 같은 느낌, 설사 등의 부작용들은 당뇨치료 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들은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함에 따라 대부분 호전된다.

신장기능이 감소되어 있는 환자나 전신 상태가 불량한 환자, 조영제를 이용한 방사선 검사를 앞두고 있는 환자 등에서는 약을 쓰는 데 제한이 있다.

2) 설폰요소제

췌장의 베타세포로부터에서 인슐린 분비를 직접 자극하는 약제로서, 복용 방법이 간편하고 당뇨 초기에는 당뇨조절이 매우 수월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여 최근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어온 약제이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췌장 기능 부전 상태가 타 약제에 비해 빨리 나타나고, 췌장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며, 저혈당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흔하여 미국당뇨병학회/유럽당뇨병학회 공동 치료권고안에서는 2차 약제로 지정되었고, 우리나라 보험인정기준에서도 메트포르민을 쓸 수 없는 환자이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 한해 설폰요소제를 인정해주고 있다.

2. 치료 시작 전 당화혈색소가 7.5%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과 다른 종류의 1가지 경구약제의 병용요법이 보험인정이 된다. 이러한 약제로는 가브스, 자누비아, 액토스, 베이슨 등의 다양한 약제가 있다.

1) DPP-4 억제제 - 최근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누비아와 가브스란 약제가 있고 또 다른 약제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 약제는 장관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의 분해를 억제함으로써 효과를 나타낸다. 하루 1-2회 복용하며 부작용으로는 상기도감염, 요로감염, 두통, 피부염, 골관절염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흔치 않다. 자누비아의 경우 80%가 몸속에서 아무런 변환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간기능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이 감소된 환자의 경우에는 감량이 필요하다.

2) 글리나이드 – 인슐린 분비 촉진제이나 짧은 반감기(<1시간)을 가지므로 식사가 불규칙한 경우 효과적이다.

3) 인슐린 감작제 – 근육 등의 인슐린 감수성 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킨다. 대사증후군이 동반되어 있고, 공복 시 혈당이 높은 경우에 효과적이다. 심혈관질환이나 간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으며, 경구피임약의 대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4)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 베이슨 등과 같은 약제로 장에서 당질의 분해를 막아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지연시킨다. 탄수화물 섭취가 많고 식후 혈당이 높은 경우에 효과적이다. 단점으로는 소화기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구용 약제들은 임신부나, 어린이 및 청소년에는 사용할 수 없다.(단 메트포르민은 소아-청소년의 제2형 당뇨병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본 칼럼은 대한당뇨병학회 2011 당뇨병 진료지침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다음 편에는 인슐린 치료에 대한 내용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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